대검 형사부(안강민검사장)는 18일 병균에 오염된 잡육을 시중에 판 업자,
무면허 치과, 한약사 등 부정 식.의약품 사범에 대한 하절기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8백12명을 적발, 이중 1백65명을 구속하고 6백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서울 마장동 일대에서 우지방(속칭 "기름")으로 부터 병균에
오염된 식육을 떼내 판매해온 (주)진흥상사 대표 박문찬씨(48)를 축산물가공
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상희씨(50)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
했다.

박씨는 93년 부터 축협, 한국냉장 등 도축업체로 부터 폐기물로 분류돼
동물사료 등으로 사용되는 우지방을 1kg당 3백60원에 매입한 뒤 각종 병균에
오염된 잡육 22억원 어치를 떼내 피자원료 제조업체인 O사 등에 팔아온
혐의다.

서울지검은 또 치과의사 면허없이 지난해 4월 이후 40여명의 환자를 상대로
의료행위를 한 최원은씨(45) 등 무면허 치과의사 8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한약사 자격없이 지난 5~6월 환자 10명에게 다이어트
한약 등을 조제 판매한 입춘당약업사 대표 장두용씨(43) 등 한약도매상
7명을 구속했으며 울산지검은 지난해 7월 부터 최근까지 4백여명의 환자를
상대로 침술 등 한방의료행위를 하고 월 2천만원을 챙긴 법왕사 주지승
김윤관씨(43)를 구속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