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은 환경을 중시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4월 한국에 부임한 토니 힐리(49)주한 호주대사가 요즘 바쁘다.

15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D-2"년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 맞추어 세계
체육계인사들을 대상으로 시드니올림픽을 알리는데 눈 코 뜰새가 없다.

힐리대사는 17일 "10년전 서울올림픽이 너무 훌륭히 치러졌기 때문에 많은
사례를 본받고 있다"면서 "시드니대회는 경기장.환경.교통.안전 등 제반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드니대회에서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그 2년뒤엔
올림픽에 버금가는 월드컵축구가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는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에 있는 한호재단이 벌써 한국어로 된 "대한민국선수단 안내서"를
발간, 올림픽 패밀리들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책자에는 호주의 스포츠시설 및 기관,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 식당,
통역안내, 숙박 및 대중교통 수단 등이 잘 소개돼 있다.

"전지훈련을 가는 선수들이나 올림픽때 관광 또는 비즈니스차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그는 마치 "올림픽대사"같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