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자및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 주가가 하룻사이에 40%이상
대폭락하자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다른 전자업체들의 주가도 연쇄적으로
폭락하는 "유럽전자통신업계의 주가폭락사태"가 17일 벌어졌다.

이날 파리증시에서 알카텔 주가는 이 회사의 올해 영업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후 순식간에 주당 5백50프랑으로 전날보다 41%나 대폭락
했다.

이에따라 알카텔주식 거래는 이날 하룻동안 수차례 중단됐다.

알카텔의 주가폭락사태는 이웃나라 동종업체로 즉각 파급돼 독일의 지멘스
주가가 11.7%(13마르크) 급락하고 영국의 GEC주가는 11.2%(52펜스)나
떨어졌다.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 주식가격도 9%나 하락했다.

이같은 유럽전자업체들의 연쇄적인 주가폭락으로 파리증시가 5.7%나 크게
빠졌으며 프랑크푸르트증시(5.1%), 런던증시(3%), 밀라노증시(4%),
마드리드증시(4.4%) 등 유럽증시들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