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들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인준에도 불구하고 대(대)러시아 자금 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IMF는 11일 이달 러시아에 제공키로 했던 48억달러의 제2차 구제금융자금
제공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는 "러시아가 정상적인 거시경제의 틀을 회복시키고
조세개혁등 경제개혁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구성될 러시아 내각으로부터 경제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자금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립턴 미국 재무부 국제금융담당 차관보는 러시아의 루블화
평가절하와 외채 지불유예 결정을 비난하고 러시아가 채권자들과 대화에
착수, 필요한 조치를 명백히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국들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최근 야당세력과의 정치 협상에서
권력을 상당부분 의회로 이양, 개혁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 경제전문가는 "옐친 대통령이 경제개혁 추진을
놓고 사사건건 공산당등 야당의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며 "옐친 대통령과
반대세력은 이미 새 내각 구성을 놓고 대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옐친 대통령은 현 정부내 대표적인 개혁인사인 표도로프
부총리를 유임시킬 방침인데 반해 공산당등 야당은 구소련중앙은행총재인
빅토르 게라셴코 등을 부총리로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