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정유업계는 기존 5사체제에서
4사체제로 재편된다.

또 현대정유는 업계순위 4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된다.

올 상반기중 정유5사의 시장점유율은 SK 35.2%, LG30.1%, 쌍용 15.3%, 현대
11%, 한화 8.4%였다.

현대정유는 앞으로 시장점유율 19.4%를 차지, 쌍용을 제치고 SK, LG에 이어
3위가 된다.

현대정유는 영업측면에서도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수도권지역에 취약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반면 한화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지역에 견고한 판매망을 갖고 있다.

현대정유의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주유소는 각각 42, 2백11개인 반면 한화는
각각 1백23, 3백21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수로 현대정유의 수도권지역 영업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또 현대정유의 외자유치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정유의 외자유치노력이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한데는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현대는 해외 메이저나 산유국의 외자유치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