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일 경성그룹 특혜지원과 관련,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부총재는 지난해초 경성측 브로커인 보원건설 이재학(48.
구속)씨로부터 경성이 추진중이던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에 대한 건축심의를
쉽게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부총재는 또 같은해 3월 삼풍백화점 소유의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을
불하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부탁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은 이날 한나라당 백남치 의원이 지난 96년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D건설사 등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기업체조사를 통해 백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일 오전 10시 대검으로 출두해 줄 것을 백 의원에게 통보했다.

검찰은 백의원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오는 4일 열리는 임시국회 개회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2일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오세응 의원(성남.분당)이
이권과 관련,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출국금지조치하는 한편 빠르면 4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대검은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에
대해서는 주범인 이석희 전국세청 차장이 미국에 도피중인 점 등을 고려,
소환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1일 구속된 임채주 전국세청장의 압력을 받고 대선자금을
제공한 현대 대우 SK 동아 극동건설 등 5개 대기업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피해자인 점을 참작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김수한 전국회의장이 북한문화재 밀반입으로 1일 구속된 한국고미술
협회 김종춘 회장에게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 전의장의 금품수수액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김 전의장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 김문권 기자 mkkim@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