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중 서울지역의 실업률이 9.7%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 서울의
실업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4.4분기의 국내 전체 실업률은 정부의 대대적인 실업대책에도 불구,
8.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통계청 서울사무소및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서울지역 실업률은
역대최고치인 9.7%에 달해 전국평균 7.6%를 훨씬 웃돌았다.

이 기간중 서울지역 실업자는 경제활동인구 5백9만8천명중 49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실업률은 지난 5월 7.9%, 6월 8.1%를 나타내는 등 계속 높아져왔다.

또 노동부는 올해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4.2%로 가정할 경우 4.4분기 중
실업률은 8.3%, 실업자는 1백7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상반기 성장률이 이미 마이너스5.3%를 기록하는 등 올해
경제성장률이 노동부가 상정한 마이너스4.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 4.4분기의 실제 실업률은 노동부 전망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주요업무보고에서 "은행및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로 사무직 상용근로자의 실직비중이 늘어나고 올해
졸업자와 내년도 신규졸업자 등 청소년과 고학력자의 실업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또 "하반기중 실업기간은 상반기의 평균 4~5개월에서 7~8개월로
3개월 정도 연장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