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인 JP모건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서서히 진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어 이 지역의 기업인수합병(M&A)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싱가포르 지사인 "JP모건 시큐리티즈 아시아"의 세자르 콘싱
지사장은 외환위기로 몸살을 겪은 아시아의 기업들이 M&A를 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최선의 방편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 지역의 M&A열풍이 더욱
거세게 불어닥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때문에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매각에 나서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져 외국기업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콘싱 지사장은 그러나 그동안 M&A와 관련해 이야기만 무성할 뿐 실제로
성사된 것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올들어 현재까지 1억달러가 넘는 M&A건수는
30건정도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말까지 건당 1억달러이상의 인수합병이 20건정도 더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싱 지사장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일고 있는 M&A는 기업구조조정과정의
일부로 이해해야 한다며 좀더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기업을 키워내기위해선
M&A가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아시아 경제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이처럼 M&A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외환위기도 점차 진정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의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이루어진 M&A는 4백14건(1백7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60건(3백억달러)에 비해 훨씬 저조한
실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