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2002년 상반기까지 모두 4조5천억원에
달하는 동아건설 채권의 회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 8백억원규모의 신용대출을 출자로 전환하고 대한통운에는 1천5백여
억원의 협조융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채권금융기관인 서울은행은 22일 동아건설을 기업 구조조정협약의
적용을 받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하고 신한
외환등 6개 채권은행 여신담당임원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방안을 설명
했다.

64대 계열기업중 구체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플랜이 확정되기는
동아건설이 처음이다.

서울은행은 24일 62개 전 채권금융기관의 실무자회의,31일 채권금융기
관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4조5천억원에 달하는 채권에 대해
채권행사 유예와 함께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수준으로 이자를 깎아주
기로 했다.

신용대출중 약 8백억원은 출자로 전환,35%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뒤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한통운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1천5백억원을,동아건설에는 세금납
부용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대부분의 계열사를 정리키로 방침을 정하고 특히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공동계약자인 대한통운은 리비아측과의 협의등
을 거쳐 동아건설과 합병후 사업양도 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방광석 서울은행 이사는 "동아건설의 경우 이미 최원석 회장과의 모든
관계가 정리된 상태이며 실사결과 5천4백억원의 순자산가치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며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고 금융기관 손실을 최소화한
다는 차원에서 워크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