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돌풍"을 누가 막을 것인가.

98드모리어클래식 대회주최측은 박세리-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을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했다.

세 선수는 1라운드는 30일 낮 12시50분(한국시간 31일 새벽1시50분),
2라운드는 31일 오전 9시20분( " 31일 밤10시20분)에 함께 티오프한다.

세 선수는 지난주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도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
됐었다.

박이 65타를 친 반면 소렌스탐은 70타, 웹은 72타를 쳤다.

박과 소렌스탐은 3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였다.

결과는 박의 완승이었다.

드모리어클래식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세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한조에 편성된 것은 미국LPGA가 여전히 이들을
최고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팬들에게 올시즌 최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박의 우위를 점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큰 경기에 배짱이 강하고 자이언트이글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그러나 소렌스탐과 웹의 반격도 만만치않을 것이란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소렌스탐은 95,97년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웹은 96년 신인왕에 오른 저력의
선수다.

박이 등장하기 전까지 LPGA에서 최정상를 차지하던 선수들이다.

현재 소렌스탐은 상금.올해의 선수.다승 부문에서 박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는 소렌스탐과 웹이 박을 따돌리고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톱10에 들어간 횟수도 소렌스탐이 12번, 웹은 9번이나 된다.

두 선수의 기량이 매우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세 선수에 세계골프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를 통해 지켜보는 한국팬들도 이틀동안 잠을 설쳐야 할 것 같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