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오름세가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분당 일산 등에서 시작된 호가상승이 구리교문 고양화정 등 택지개발
지구로 이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정상거래는 여전히 힘들다.

전세는 33평형이하 중소평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띄면서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일부지역에서는 40평형대가 인기를 얻으면서 최고 1천5백만원이 뛰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매매시장의 경우 일산의 약진과 분당의 주춤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산신도시 마두동 동아아파트 33평형(1억4천만~1억4천5백만원)은 보름만에
하한가가 1천만원 정도 뛰었다.

주엽동 신우아파트 37평형(1억7천5백만~2억2천만원)은 상하한가 모두
1천만원이 올랐다.

같은 지역 우성아파트 49평형(2억3천만~3억9천만원)은 2천5백만원이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반해 수도권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신도시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대형 평형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중소형평형은 소폭(2백만~3백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효자촌 럭키아파트 23평형은 8천8백만~9천8백만원으로 하한가는 1백만원,
상한가는 3백만원이 뛰었다.

매송동 두산아파트 31평형(1억5천만~1억7천만원)은 가격상승없이 문의만
늘고 있다.

중동 산본 평촌 고양화정 구리교문 등 나머지 지역은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5백만원이 올랐다.

평촌신도시 산본동 경남아파트 24평형 9천만~1억원, 구리 교문동
덕현아파트 32평형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 중동신도시 중동 동성아파트
33평형 1억2천5백만~1억4천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전세는 수도권 전지역에서 고르게 5백만~1천5백만원이 뛰고 거래도 활발
하다.

분당신도시 효자촌 대우아파트 38평형(7천만~7천5백만원)은 전세값이
1천만원 올랐다.

일산신도시 주엽동에선 중대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신우아파트 37평형(5천만~7천만원), 우성아파트 49평형(7천5백만~1억원)은
1천만~1천5백만원이 뛰었다.

평촌신도시 신촌동 경남아파트 24평형(4천만~4천5백만원), 고양시 화정동
부영.라이프 25평형(3천5백만~4천5백만원)도 각각 2백만원이 올랐다.

고양화정지구 구리교문지구 등에선 25~32평형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평형은 매물이 달린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측의 설명이다.

지방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 마산시 교방동 주공아파트 13, 18평형 매매가는 1천만원, 전세가는
5백만원이 떨어졌으나 급매물도 팔리지 않고 있다.

충남 천안시 신부동 대림아파트도 매매와 전세 모두 5백만원이 내렸지만
수요 자체가 일지 않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