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등 건설관련 15개단체들은 올해 예산을 30% 줄이고 앞으로 2년
간 인력을 30% 감축할 계획이다.

또 경영이 악화된 회원사들의 부담을 줄이기위해 연회비를 30%이상 깍아주
기로 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장영수)는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서 건설단
체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단체 구조조정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건단연이 이날 발표한 구조조정은 회원사들의 과중한 회비부담을 줄여주고
자체예산 및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단연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직원 연봉제를 실시하고 대리이하 정년을 50
세로 낮추는등 인건비 비중을 크게 낮출 방침이다.

건단연측은 이번 구조조정의 목표가 새로운 기업환경의 조성을 통한 건설산
업의 경쟁력 제고에 있다며 건설단체도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혁신
및 회원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영수 건단연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의 회
생을 위해서는 건설관련단체들도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조치가 건
설업계 전체의 구조조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이번 건설단체들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현재 건설관련단체가 난립해 있는데다 업무와 성격이 비슷한 유사단
체가 많아 통폐합을 중심으로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건설업계는 5월까지 건설공사 수주액이 19조2백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하고 올해 신규주택 건설물량도 30만호로 지난해 절반수준
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극심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