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복합단지] 제5부 : 캐나다 (1) '캐나다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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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캐나다 밴쿠버시의 캐나다플레이스.
아름다운 풍경과 인상적인 건축미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캐나다
복합단지의 모범생이다.
관광과 문화교류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이곳에선 연중 굵직한 국제회의와
각종 문화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두가지(임업산업진흥.화장품마케팅)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 86년 복합타운 건립에 맞춰 개최한 세계무역박람회이후 해마다
4백회이상 국제회의가 열리고 그동안 다녀간 국제사절단만도 4천5백만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방문일수는 4일이며 하루소비액은 3백44달러입니다.
밴쿠버시는 물론 주정부(브리티시 콜롬비아) 살림에도 톡톡한 활력소가
되고 있죠"
캐나다 플레이스 관리를 맡고 있는 주정부투자기관인 B.C.파빌리온
코퍼레이션 마케팅이사 레이 르블론드씨의 말이다.
그는 정부가 캐나다플레이스 옆에 이보다 3배이상 규모의 새로운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플레이스의 성공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포트사이드로 명명된 이곳에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비롯 호텔 상업.위락
시설 등이 2002년까지 차례로 들어서게 된다.
캐나다플레이스가 지금은 세계 컨벤션과 관광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과거엔 단순한 부둣가에 지나지 않았다.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문화라는 테마를 접목시켰다.
전망이 뛰어난데다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스탠리공원(1천 에이커)이 있어
휴식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 70년대까지만해도 이 일대는 아시아를 주교역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항구였다.
낡고 노후한 하역시설과 소규모 상점 주택들이 무질서하게 난립하고
있었다.
더욱이 아시아계 이민자를 비롯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다운타운이
팽창하면서 슬럼화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체계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산업보다는 자연환경이
뛰어난 이곳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개발키로 합의, 82년 개발전담회사
(CHPC)를 설립했다.
관광과 문화를 연계하여 세계적인 켄벤션의 중심지로 키워보자는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발상이었다.
이와같은 개발컨셉을 바탕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4억달러를 투자,
연면적 9만4천평방m의 대형 컨벤션센터를 비롯 호텔 상업및 부대시설이
86년까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물위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한 점이다.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바다와 인접하고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을 찾아
길이 20~30m의 파일 1천50개와 강철파이프 2백개를 바다속에 박았다.
건물형태도 바다를 항해중인 배의 모양을 본따 설계했고 지붕은 5개의
닻모양으로 꾸몄다.
이 컨벤션센터는 3개의 대형연회장과 6백명까지 수용할수 있는 21개
회의장, 3개의 전시장 및 식당 쇼핑센터로 구성돼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내부통로로 연결되는 팬 퍼시픽호텔을 비롯
9개의 호텔이 주변에 들어섰다.
이와함께 4백40석규모의 대형 아이맥스(IMAX) 영화관과 크루즈쉽 선착장
(알래스카행), 8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및 부대시설을 컨벤션센터
옆에 지었다.
이처럼 완벽한 준비끝에 첫 행사로 개최한 86년 세계무역박람회는
1천7백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경제적인 성과도 물론 기대이상이었다.
"지난 10년간 25억달러를 벌여 들였고 올해 예상수입도 2억7천만달러에
이릅니다.
밴쿠버시가 세계 관광중심지로 떠오르는데 캐나다플레이스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캐나다플레이스 관리책임자 캐더린 웡)
밴쿠버시의 주요 연중행사를 도맡아 개최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도 캐나다플레이스의 매력이다.
매년 시민의날(2월15일) 국경일(7월1일) 크리스마스(12월25일)와 같은
주요행사를 치르며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밴쿠버시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복합단지 개발은 전액 민간자본으로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심사에 애로를 겪을 정도예요.
그만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지요"
포트사이드 청사진을 펼쳐보이는 르블론드씨의 말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개발때마다 문제가 됐던 "자연과의 조화"를 이상적으로
풀어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
아름다운 풍경과 인상적인 건축미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캐나다
복합단지의 모범생이다.
관광과 문화교류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이곳에선 연중 굵직한 국제회의와
각종 문화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두가지(임업산업진흥.화장품마케팅)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 86년 복합타운 건립에 맞춰 개최한 세계무역박람회이후 해마다
4백회이상 국제회의가 열리고 그동안 다녀간 국제사절단만도 4천5백만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방문일수는 4일이며 하루소비액은 3백44달러입니다.
밴쿠버시는 물론 주정부(브리티시 콜롬비아) 살림에도 톡톡한 활력소가
되고 있죠"
캐나다 플레이스 관리를 맡고 있는 주정부투자기관인 B.C.파빌리온
코퍼레이션 마케팅이사 레이 르블론드씨의 말이다.
그는 정부가 캐나다플레이스 옆에 이보다 3배이상 규모의 새로운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플레이스의 성공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포트사이드로 명명된 이곳에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비롯 호텔 상업.위락
시설 등이 2002년까지 차례로 들어서게 된다.
캐나다플레이스가 지금은 세계 컨벤션과 관광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과거엔 단순한 부둣가에 지나지 않았다.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문화라는 테마를 접목시켰다.
전망이 뛰어난데다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스탠리공원(1천 에이커)이 있어
휴식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 70년대까지만해도 이 일대는 아시아를 주교역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항구였다.
낡고 노후한 하역시설과 소규모 상점 주택들이 무질서하게 난립하고
있었다.
더욱이 아시아계 이민자를 비롯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다운타운이
팽창하면서 슬럼화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체계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산업보다는 자연환경이
뛰어난 이곳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개발키로 합의, 82년 개발전담회사
(CHPC)를 설립했다.
관광과 문화를 연계하여 세계적인 켄벤션의 중심지로 키워보자는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발상이었다.
이와같은 개발컨셉을 바탕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4억달러를 투자,
연면적 9만4천평방m의 대형 컨벤션센터를 비롯 호텔 상업및 부대시설이
86년까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물위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한 점이다.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바다와 인접하고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을 찾아
길이 20~30m의 파일 1천50개와 강철파이프 2백개를 바다속에 박았다.
건물형태도 바다를 항해중인 배의 모양을 본따 설계했고 지붕은 5개의
닻모양으로 꾸몄다.
이 컨벤션센터는 3개의 대형연회장과 6백명까지 수용할수 있는 21개
회의장, 3개의 전시장 및 식당 쇼핑센터로 구성돼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내부통로로 연결되는 팬 퍼시픽호텔을 비롯
9개의 호텔이 주변에 들어섰다.
이와함께 4백40석규모의 대형 아이맥스(IMAX) 영화관과 크루즈쉽 선착장
(알래스카행), 8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및 부대시설을 컨벤션센터
옆에 지었다.
이처럼 완벽한 준비끝에 첫 행사로 개최한 86년 세계무역박람회는
1천7백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경제적인 성과도 물론 기대이상이었다.
"지난 10년간 25억달러를 벌여 들였고 올해 예상수입도 2억7천만달러에
이릅니다.
밴쿠버시가 세계 관광중심지로 떠오르는데 캐나다플레이스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캐나다플레이스 관리책임자 캐더린 웡)
밴쿠버시의 주요 연중행사를 도맡아 개최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도 캐나다플레이스의 매력이다.
매년 시민의날(2월15일) 국경일(7월1일) 크리스마스(12월25일)와 같은
주요행사를 치르며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밴쿠버시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복합단지 개발은 전액 민간자본으로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심사에 애로를 겪을 정도예요.
그만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지요"
포트사이드 청사진을 펼쳐보이는 르블론드씨의 말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개발때마다 문제가 됐던 "자연과의 조화"를 이상적으로
풀어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