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문자여당종
고지이소즉소명
고지이대즉대명

물음에 대하여 대답을 잘 하는 사람은 종을 치는 것처럼 한다.

작게 치면 작게 울리고, 크게 치면 크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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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 학기"에 있는 말이다.

지극히 단순하고 명백한 공리에 대한 비유이지만 그 속에는 매우 값진
교훈이 담겨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제도에 대한 반성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배가 고픈 사람은 먹을 것을 찾기 마련이고 목이 마른 사람은 마실 것을
찾기 마련이다.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면 그들은 고마워하고
즐거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알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 교육의 성과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