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이달부터 시행되는 신규주택 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대출지원(연리 12%로 4천만원까지 융자)과 연계하여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고 있다.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잔금을 이자없이 1년간 내지않도록 하는 등이다.

정부의 중도금대출지원이 내달부터 시행되는 전매허용 조치와 맞물려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의 가능한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대림산업은 서울 6차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는 성동구 성수동 대림아파트
(25,31평형 1백81가구) 순위내 청약자에 한해 계약금을 총분양가의 5%만
받기로 했다.

또 입주할때 계약자들이 해약을 원할경우 위약금(분양가의 10%)을 떼지
않고 그동안 납부한 금액에 연12%의 이자까지 얹어줄 방침이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정부의 중도금 융자를 포함하면 계약후 1년6개월동안
몫돈마련의 부담없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대림산업은 또 지난3월 입주를 시작한 시화지구 미분양아파트(18~32평형
85가구)에 대해 분양가의 20%만 내면 즉시입주토록 해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계약금(분양가의 10%)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잔금
40%도 입주후 1년동안 이자없이 납부를 유예해줄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4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경기도 광주군 장지리 현대아파트
(33~43평형 4백77가구)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잔금비율을 기존의
20%에서 50%로 대폭 늘렸다.

또 선납할인율을 시중실세금리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연18%로 적용해줄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중인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 아파트(24~66평형
4백24가구)에 대해서도 계약금 10%, 잔금 60%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6차동시분양 일반공급물량인 1천6백65가구의 분양가
를 주변아파트 시세보다 20%이상 싸게 책정하고 이중 20평형대에 한해 15%
옵션가격을 기본형으로 공급하는등 실질적으로 분양가격을 깍아줄 계획이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서울 6차동시분양분인 이문동 쌍용아파트 8백4가구에
한해 입주시점때 계약자가 해약을 원할 경우 불입금액 전액에 대해 이자
(주택은행 일반대출금리)까지 붙여 환불해줄 방침이고 대우건설은 서울 정릉,
의정부 신곡동, 시흥 연성지구, 수원 세류동 미분양아파트 3백25가구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중도금 전액을 잔금으로 대체해주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주요 건설업체 분양조건 ]]

<>대림산업 =계약금 5%로 인하, 해약시 연 12% 이자보장, 실입주금 20%로
낮춰

<>현대산업개발 =계약금 10%, 잔금 50%로 조정, 선납할인율 연18%로 인상

<>삼성물산 건설부문 =15% 옵션가격을 기본형으로 이자지급

<>쌍용건설 =입주시점 해약자에 원금외 이자지급

<>대우건설 =계약금 10%로 인하, 중도금전액 잔금으로 대체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