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최대 국책사업인 자무나강 다목적 교량공사가 국내건설업체에
의해 건설됐다.

총연장 5km에 이르는 이 교량은 세계 11번째의 장대교로 아시아 내륙에 위
치한 다리중에선 가장 길다.

현대건설은 2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서쪽으로 1백40km 떨어진 시
라간즈지역 자무나강을 동서로 잇는 교량공사를 완공, 23일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다리는 폭 18.5m 왕복4차선으로 지어졌고 다목적 교량답게 협궤 광궤겸
용 철도, 고압철탑, 가스관, 전화망 등이 설치돼 있다.

내구년수도 1백년 이상이고 진도 7.5의 지진을 견딜수 있도록 정밀하게 설
계된게 특징이다.

현대는 이 공사를 지난 94년10월 일괄도급 방식으로 2억6천6백50만달러에
수주, 44개월간의 공사끝에 완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공사중 하나로 꼽혀온 이 교량 건설에는 수중 콘크리
트 타설, FCM(교량상판 설치기법)등 고난도 기술과 신공법이 적용됐다.

방글라데시는 총연장 1천5백km에 우기시엔 강폭이 12km에 이르는 자무나강
이 전국토의 80%를 침수시키고 동서간 교류및 균형발전을 가로막아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 다리의 완공으로 경제부흥을 모색할수 있게 됐다.

이 다목적 교량은 방글라데시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되며 현수상의 아버지
이름을 따 방가반두 다리로 명명됐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