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터넷 주소부여및 관리에 대한 그동안의 독점을 포기, 인터넷
주소관리를 경쟁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인터넷 주소가 다양해지고 주소등록등에 드는 비용이 크게 싸져
인터넷산업니 활성화되는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명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홈페이지는 약 2백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통신정보국(NTIA)은 최근 인터넷(www.ntia.doc.gov)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넷주소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방안은 NTIA가 지난 1월 발표한 인터넷주소관리체계에 관한
녹서(Green paper)를 유럽연합등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것.

미국은 인터넷주소관리를 좌지우지하고 있어 이 계획은 그대로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인터넷 주소관리업무는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는
국제 비영리기관이 담당한다.

지금은 미국과학재단(NSF)이 맡고 있다.

인터넷 주소관리를 국제적 민간기구에 맡기는 것은 이견이 잦은 인터넷
관련 단체나 기업등이 함께 새로운 관리단체를 구성, 인터넷 관리, 인터넷
분쟁해결 방안의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베키 버 미국 상무부 통신정보국 부국장은 "인터넷 사회는 미국 정부가
현재(인터넷 주소를 독점적으로 관리)에 영원히 안주하길 바라지 않으며
미국 정부도 이를 원치 않는다"며 "새로운 인터넷 주소의 허용 및 출현시기는
새 단체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웹 사이트 주소를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신생 관련업체들간의
경쟁이 허용되기 때문에 더 싸게 그리고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은 수개월 안에 인터넷에서
다양한 주소를 새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즉 기존의 com, net, org와 같은 주소 외에 shop(상점),
rec(레크리에이션)등과 같은 새로운 웹 주소가 인터넷 페이지에 실리기
시작할 것이다.

이와관련 국제인터넷특별위원회(IAHC)는 7개의 새로운 도메인 이름을
제안했다.

firm(기업), store(상품판매), web(웹관련활동), arts(문화.예술),
rec(오락관련), info(정보서비스), nom(개인)등이다.

이 위원회는 인터넷협회 세계전기통신연합(ITU)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IANA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IANA는 인터넷정책감독기능을 담당하는 기구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이
운영하고 있다.

이위원회는 지난해 5월 정책감독위원회(POC)로 개편됐다.

이 계획은 늦어도 오는9월말 이전에 시행될 예정이다.

NSF가 주소관리업무를 위탁한 네트워크 솔루션(NSI)사의 계약이 이 때
만료된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