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 광주.전남지역사업자인 광주TRS가 당분간
사업을 중단한다.

정보통신부는 7일 광주TRS가 사업재정비등을 위해 앞으로 6개월간
TRS 사업을 중단하겠다며 사업휴지신청서를 제출해왔다고 밝혔다.

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전단계에서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TRS는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었으나
그동안 사업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상용서비스를
미뤄왔다.

광주TRS 관계자는 "IMF한파로 여건이 크게 나빠져 당분간 서비스를
보류하고 TRS시스템을 보완한뒤 사업에 들어가기 위해 사업휴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통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보통신정책심의회 자문을
거쳐 사업휴지허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광주TRS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지
않아 가입자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없음에 따라 사업휴지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TRS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광주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TRS 사업기반도 취약해져 본격적인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