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일본철강업체들의 장기채 등급을 일제히
하향평가하자 신일철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지난 3일 신일철 가와사키제철 스미토모금속 등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떨어뜨렸다.

NKK 고베제강소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개별회사별로 등급을 조정해 오던 관례를 깨고 업계전체를 대상으로 압박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무디스의 이같은 무차별공세에 신일철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일철은 "A3에서 Baa1으로의 장기채등급조정" "장기적 관점에서의 확실성
신뢰성저하"라는 무디스의 판정에 대해 반론서를 발표했다.

신일철은 <>올 하반기이후 경제대책효과로 철강수요가 회복될 것이고
<>근본적인 코스트개선에 의한 경쟁력향상이 예상되는데다 <>이자부담부채
감소, 간접금융비율저하에 따른 영향감소 등을 주장했다.

4월에 취임한 지하야 신일철사장은 "외관만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냐"며
무디스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대해 무디스측은 "철강사업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의 장래성도 나쁘다"며 신일철의 등급하향조정이유를 거듭
분명히 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고전중인 가운데 터져나온 무디스의 등급
하향조정으로 일본철강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조짐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