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화는 2일 달러당 1백40엔선에 육박하면서 장중 한때 7년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엔시세는 러시아 금융시장의 혼란과 일본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이어지면서 한때 달러당 1백39.75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1년 6월24일(1백39.82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1백40엔대를 목전에 두고 달러를 매도, 단기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엿보였으나 아시아 경제의 혼란과 일본 장기금리의
최저치 경신 등으로 엔매도세력이 훨씬 더 강했다.

이날 엔화는 주로 달러당 1백39.55엔 주변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오후 5시현재 달러당 1백39.25엔으로 전날보다 0.13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1백40엔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의 지표인 1백82회국채(표면이율 3.0%)금리가
1.13%까지 떨어져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동남아시아의 주가는 인도네시아가 3.5%, 싱가포르가 2.2%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은 약간 상승했다.

통화는 태국 바트화가 전날 달러당 41.86바트에서 이날 42.30바트로
빠지는등 대부분의 화폐가 1%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