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모아진 팁으로 장학사업을 펼친다.

신라호텔은 2일 지난 84년부터 올해까지 고객들로부터 받은 팁 1억2천만원
을 장학기금화해 매달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팁을 사절해오던 호텔측은 84년 카타르 칼리파 국왕이 직원에게 팁으로 준
3만5천달러(당시 2천7백만원)를 받으면서부터 식음료업장에 "사랑의 팁박스"
를 마련, 팁을 기금화하기 시작했다.

모아진 팁의 이자수익금으로 사내직원 자녀 장학금과 불우직원 위로금으로
사용해오다 이번에 장학기금으로 전환한 것.

특히 이 장학금은 86년 카타르 국왕 아들이 낸 1만5천스위스달러를 포함,
카타르 부자가 총 3천8백60만원을 출연해 "카타르 장학금"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고객들의 팁은 1년 평균 5백83만원으로 총 8천1백70만원이 모아졌다.

호텔측은 3일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첫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