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건설 수주액이 1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민간건설 실적은 94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 건설수주액은 모두
12조5천8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조7천6백58억원에 비해 25%
감소했다.

1.4분기 수주액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지난 84년과 86년 이후
처음이다.

1.4분기 공공부문 수주액은 토목 5조9천4백78억원, 건축 8천57억원 등 모두
6조7천5백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그러나 민간부문 수주액의 경우 토목 1조4백69억원, 건축 4조7천8백75억원
등 5조8천3백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나 급감했다.

1.4분기 민간부문의 이같은 수주액은 지난해는 물론 95년과 96년에 수준에도
못미치고 94년 5조7천5백27억원은 약간 상회하는 것이며 특히 민간건축
수주액은 94년의 4조9천4백52억원에도 미달하는 액수다.

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민간건축 부문의 극심한 침체가 건설경기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민간토목 수주액은 공공 및 민간의 토목, 건축부문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3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