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컴퓨터시스템과 전화를 접목시킨 다양한 CTI(컴퓨터전화통합)
비즈니스가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단축다이얼링 사업이다.

이 아이템은 전화받침대에 부착된 단말기 버튼만 누르면 전화번호를
일일이 누르지않아도 원하는 인근점포와 바로 연결시켜주는 사업.

종전에는 소비자들이 자장면 한그릇을 시켜먹더라도 중화요리집 전화번호를
114에 물어보거나 메모해두어야했지만 단축 다이얼링시스템은 그런
번거러움을 없앴다.

버튼에는 피자, 치킨, 족발, 중화요리, 꽃집등 가맹점으로 가입한 주변
상점 전화번호가 하나씩 입력돼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주)이연커뮤니케이션사의 "원콜서비스"
이회사는 대전에서 테스트마케팅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전국 2백70개
지역에 대한 체인점모집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에 7개 지사와 36개의 체인점을 확보, 운영중이다.

이 사업의 수입원은 가맹상점들로부터 받는 이용수수료.

보통 주문전화 1건당 3백원이다.

지난 4월 단말기 5백대를 설치하고 영업에 들어간 서울 이태원점의 경우
창업 한달여만에 7백만원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소비자는 단축다이얼링 단말기와 전화료가 모두 무료이기때문에 아무런
부담이 없고 가맹상점은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수백명의 단골을 일시에
확보할 수있다.

원콜서비스체인을 개설하려면 가맹비(5백만원)와 단말기구입비용을
준비해야한다.

단말기비용은 설치대수에따라 다르다.

1천대를 설치하려면 1천5백만원이 필요하다.

이 곳은 경쟁업체와 달리 단말기를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있다는 것이 메리트이다.

제이에스텔레콤사가 운영하는 "우리동네 114"의 운영방식도 원콜서비스와
대동소이하나 가맹상점들로부터 수수료대신 광고비를 받고있다.

광고비는 연 80만원수준이다.

예상수익은 체인점별로 차이가 있으나 단말기 7천대를 설치한 서울
강남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이 1천2백만원이다.

여기서 인건비와 시설유지비등을 제한 4백-5백만원이 매월 점주손에
떨어진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우리동네 114체인점을 개설하려면 가맹비 1천만원과 단말기비용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단축다이얼링사업외에 오는 7월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국제전화요금 할인서비스를 실시하고 텔레마케팅과 각종 모임 연락대행서비
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조사 연락대행업도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신종사업이다.

이 사업은 부고, 결혼, 회갑등 각종 경조사를 고객을 대신해 주변의
친지들에게 빠른 시간내 알려주는 사업이다.

이 분야의 선구자는 콜통신.

이 회사는 창업 2년만에 매달 7백만-8백만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고있다.

인건비와 임대료등을 제하고도 월평균 4백만-5백만원가량이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콜통신의 체인개설비용은 1천7백74만원.

자동전화접속을 위한 컴퓨터시스템 구입비가 1천7백50만원이고 전용전화
회선(10회선)을 확보하는데 24만원이 든다.

이 아이템은 재택사업이 가능하므로 점포임대비는 필요없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