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벌써부터 식욕을 잃거나 찬음식만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여름을 이기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식보"에 주력해야한다.

이와함께 주기적인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활성화, 폭서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한다.

또 음식이 부패되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신경쓰고 냉방병을 피하기위해
에어컨을 너무 가까지이하지 말아야한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만큼 음식이 부패되지 않도록 위생관리에도
주의해야한다.

<> 잃은 식욕 되찾기 =더위는 생체리듬에 혼란을 준다.

유익한 체액성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식욕을 돋우는 뇌 기능도 떨어진다.

이에따라 여름철만 되면 보신탕 장어 삼계탕 등 고단백의 스태미너 음식이
인기다.

그러나 이같은 음식은 지방질이 너무 많아 소화불량으로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체질에 따라 효과도 다를 수 있다.

보양식을 지나치게 찾기보다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식사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박 참외 포도 등 여름철 과실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참외는 성질이 차가운만큼 너무 많이 먹으면 그리 좋지않다.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질적으로 여름철만 되면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생강 마늘 식초 등을
많이 먹어 식욕을 돋우는게 좋다.

한방에서는 중완(배꼽과 명치의 중간)과 단전(배꼽부터 3cm 아래)에 매일
3~4회정도 쑥뜸을 떠 소화기능을 촉진하는 처방을 쓴다.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2대1대1 비율로 끓인 생맥산을 냉장고에 보관한뒤
수시로 먹으면 식욕과 기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구기자차 오미자차도 식욕을 회복시킬 수 있다.

<> 식중독 예방 =냉장고를 너무 믿다가는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표백제나 알코올로 1주에 한번 정도 냉장고 내부를 청소하는게 바람직하다.

식기 행주 도마도 끓인 물이나 세제, 표백제로 소독하고 자주 햇볕에
말려야 한다.

음식에 들어갈 얼음을 만들때에도 끓인뒤 식힌 물을 쓰는게 안전하다.

올들어 살아있는 어패류에 살모넬라 비브리오균이 유행하고 있다.

섭씨 75도이하로 약하게 가열하거나 냉동하는 것만으로는 세균이 죽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끓인 음식도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다시 오염될 수 있으므로
냉동냉장 보관해야한다.

식중독으로 심한 설사가 나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게 좋다.

가정에서는 0.2~0.3%의 묽은 소금물, 전해질 음료, 묽은 과일주스 등을
마시고 지방질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삼간다.

설탕에 잰 매실즙을 먹는 것도 아이디어다.

<> 적절한 운동 =과도한 냉방은 자율신경계와 체온조절중추 호르몬 분비를
교란한다.

이에 따라 두뇌기능이 저하되거나 소화불량 요통 월경불순 스트레스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탁한 실내공기, 실외의 자동차 배기가스, 오존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다.

실내외 온도차가 6도 안팎에 그치도록 냉방온도에 신경쓴다.

더울때는 야외운동을 삼가고 공기가 좋은 산이나 체육공원의 그늘에서
가볍게 운동한다.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휴식중에도 상의를 바지 바깥으로 꺼내 열이 빨리 나가도록 유도한다.

운동전에 비타민을 보충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유해산소의 피해를
줄여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분보충은 한꺼번에 많이 들이키는 것보다 한컵 정도(1백50~2백ml)의 물을
20여분 간격으로 자주 마시는게 좋다.

짧은 시간내에 강도높은 운동을 할 경우 죽 등 탄수화물을, 장시간동안
지구력이 요구되는 운동을 할때에는 육류 등 지방질을 보충하는게 중요하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