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미디컴(대표 김동성)이 미국과 일본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또 애니메이션 홈 비디오사업에 새로 참여, 이달부터 매달 2편씩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그룹 계열의 방송프로덕션인 이회사는 17일 미.일업체에 기획과
시나리오 부문을 하청주는 방식으로 공상과학(SF)애니메이션 "크로노
퀘스트"를 제작중이라고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의 기획은 일본의 이미지 케이사가, 시나리오는 미국의 젠
엔터테인먼트사가 맡았다.

국내업체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기획과 시나리오를 미.일업체에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미디컴측은 국내시장보다는 수출을 겨냥해 이같은 제작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이 기획한 작품의 색칠작업만을
담당하거나 국내에서 자체기획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크로노 퀘스트는 2030년 캡틴 보고일행이 전함 보고선을 타고 독재권력과
싸워 지구를 구해낸다는 내용으로 30분짜리 26회분량이다.

제작비는 편당 25만달러로 6백5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에스미디컴은 판권을 미리 파는 방식으로 미국 투자선을 물색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