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바이애그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성과 정력에 대한 욕망은 불황도 타지 않는 셈이다.

전통적인 정력제의 유래와 정확한 쓰임새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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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제는 성욕을 증기시키고 발기력 등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약물이다.

식물약재로는 오미자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사상자 등 5가지가 보혈하고
쇠한 기운을 채워 주는 대표적인 정력제로 꼽힌다.

특히 복분자란 이름은 먹고나서 오줌을 누면 요강(분)이 뒤집어질(복)
정도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종용은 정혈을 보양해 준다.

신기를 올려주지만 심기를 저해하므로 신중히 써야 한다.

충류로는 고추잠자리 누에나비 등이 정력제로 쓰인다.

독계산에는 고추잠자리 참새알를 비롯 많은 한약재가 들어간다.

이 약을 먹은 수닭이 암닭 머리위에 올라타 쉴새없이 머리를 쪼아대 암닭이
대머리가 되었다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동물로는 녹용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데 효험이 일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근골격을 튼튼히 하고 어린이의 성장과 성호르몬의 생산을 돕는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자궁을 수축시키므로 몸이 차서 성불감증과 자궁출혈로 고생하는 여성
에게도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여자들이 과다섭취할 경우 음핵이 지나치게 커질수 있다.

또 사슴은 추운지방에서 자라 열이 많은 짐승이어서 열이 많은 양인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롭다.

하초(배꼽아래)가 허한 환자도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정력이 감퇴될수 있다.

꿈틀거리는 역동성과 고농도의 단백질덩어리인 뱀이나 지렁이는 마르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비습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또 어떤 약을 먹든 숙주나물과 무를 함께 먹는 것은 삼가는게 좋다.

경희대 한의대 안세영교수는 정력제를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체질에 맞게 전통민간요법이나 한방처방을
적절하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