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 장으로 소액 상품.서비스 거래를 할수 있는 전자지갑(선불카드)
시스템이 올해안으로 도입된다.

이에따라 반도체 카드리더 소프트웨어(SW)등 관련 업체들이 전자지갑
구축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자지갑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금융결제원은 올 9월말까지 시스템을
구축, 10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선뒤 빠르면 내년상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가 이미 전자지갑용
IC(집적회로)칩 개발을 마쳤다.

전자지갑은 미리 돈을 내고 카드를 사서 물품구입이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지불수단이다.

현행 버스카드와 비슷하지만 편의점 전철 통신 주차장 등 사용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다르다.

신용카드가 고액거래에 주로 이용되는데 반해 전자지갑은 소액거래에
적합하다.

금융결제원은 전자지갑의 한도를 7만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전자지갑 사업에 가장 관심을 갖는 업체는 한국정보통신 한국신용정보
(나이스)한국신용평가(KIS)등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다.

이들은 가맹점에 카드리더를 공급하고 카드리더와 정산시스템간 망을
구축, 관리하게 된다.

이들 업체는 전자지갑 관련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기존 신용카드단말기
가맹점을 대상으로 마켓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은 부산에서 운영중인 "하나로선불카드"경험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미국 본사의 전자지갑솔루션인 "유니캐시"를 들여와
정산시스템관련 분야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비자카드사가 추진하고 있는 선불카드(비자캐시)사업에
"유니캐시"를 공급키로 하고 공동작업을 진행중이다.

마스터카드사도 "몬덱스"라는 독자 선불카드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한국컴퓨터 청호컴퓨터 등 자동입출금기(ATM)전문업체들도 카드충전
장비 시장을 겨냥, 기술개발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전자지갑은 신용카드 보조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착과정에 들어서면 신용카드에 못지 않는 시스템구축
시장을 형성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한우덕 기자 /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