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7일 김선홍 전기아회장과 이기호 전종합조정실사장을 소환,
토지거래 및 부품대금 과다계상을 통해 조성한 돈을 "경영발전위원회"
기금형태로 만들어 기아 계열사 주식을 매입, 경영권을 장악하려한 혐의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이 그룹내 재무통인 이 전사장을 통해 부동산을 고가
매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1백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 지난해 7월 부도
이후 기아그룹의 제3자 인수를 막기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과 이 전사장을 2~3차례 소환조사한 뒤 빠르면 다음주중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고 기아사태 관련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비리 의혹과 관련, 이석채 전정통부
장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정장호 LG텔레콤부회장을 소환,
보강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문권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