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국회 교육위에서 교육부 산하단체장의 "호남편중인사"를
비판한 김정숙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이해찬 교육부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조순 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장관이
22일 교육위에서 보인 오만불손한 태도에 대해 강경 대처키로 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하순봉 원내총무는 "이장관의 답변 태도는 야당에 대한 현 집권당의
시각을 그대로 표출한 것"이라며 "소속 위원들에게 일체의 상임위원회
활동을 중지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22일 교육위에서 "장관 부임후 내가 인사발령을 낸 것은 차관을
포함해 4명으로 이중 2명은 영남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호남출신"이라며
"결코 지역성을 위주로 인사하지 않았다"며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었다.

<남궁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