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현신 원소인
차선한소이흥륭야
친소인 원현신
차후한소이경퇴야

현명한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배를 멀리 한 것, 이것이 선한이 흥성했던
까닭이며 ; 소인배를 가까이 하고 현명한 신하를 멀리 한 것, 이것이 후한이
쇠망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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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한의 제갈량이 후주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에서 한 말이다.

그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인사정책과 직결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역사적 사실까지 예증하면서 제시한 인사정책의 올바른 방향은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다.

이처럼 간단하고 명료한 인사정책의 원칙을 모르거나 알고도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통치자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격을 상실하였을 뿐 아니라 국가 장래를 오도한 큰
죄인이기도 한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