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이 계열사인 동서석유화학의 보유지분 50% 전량을 합작사인
일본 아사히케미컬에 매각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일은 "동서석유 보유주식 78만주를 3백50억원에 매각하고 임직원
3백여명의 고용을승계키로 하는 계약을 24일 아사히케미컬측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과 아사히케미컬이 50대50의 지분으로 설립한 동서석유는 아크릴섬유의
원료인 에이엔모노머 생산업체로서 지난해 매출 1천1백30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한 우량 계열사다.

한일은 동서석유 매각대금을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한일은 "동서석유 매각은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안"이라며 "한일은행의 적극적인 중재와 그룹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의지에 따라 우량기업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일은 이와함께 제주하얏트호텔,부산하얏트호텔 등 3-4개 계열사 및 보유
부동산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일은 현재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등 주력사 중심의 그룹재편을 추진중이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