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기불능 치료에 탁월하다는 "비아그라"(VIAGRA)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한 유사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름도 교묘한 바에그라(VAEGRO)와 비아그로(VIAGRO) 등이 대표적인
모방품들.

진짜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미국 파이저사는 이들 모방품들 때문에 예기치
않은 골치거리들에 부딪치고 있다.

모방품 생산 회사들은 아직 진짜 제품의 이름 철자(스펠링)가 덜 알려져
있는 틈을 이용해 인터넷과 무료 광고전화를 통해 진짜 흉내를 내며 가짜를
팔고있다.

가짜인 바에그라를 판매해온 "미 비뇨기클리닉"사는 아예 자기들이
FDA로부터 발기불능 치료제를 승인받은 바로 그 회사라며 버젓이 인터넷을
통해 가짜를 팔았다.

이회사가 게재한 인터넷 광고는 "한번 복용해보시라. 완벽한 파워" 등의
문구를 담고있었다.

파에저사는 21일 즉각 이 유사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법원에 내
금지명령을 받아내기는 했다.

그러나 비뇨기클리닉사의 데이빗 브래디 사장은 "우리는 비아그라를
흉내낼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약을 팔려는 자그마한 회사일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파에자사가 막 법원 명령서를 들고 한숨을 쉬는 순간 이번에는 "새로운
남성 발기불능 치료제" "끝내주는 효과"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비아그로"라고
명명된 발기불능 치료제를 선전하는 인터넷 광고가 나타났다.

파이저사는 이회사를 찾아내기 위해 정해진 번호로 전화를 해보았지만
"신호는 가는데 받는 사람이 없어"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FDA도 이같이 남성 발기불능 치료제라는 가짜 약들이 쏟아져 나오자 조사에
착수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