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된 주택은 9만
7천1백82가구로 전월(8만9천4백22가구)에 비해 8.7% 늘어났다.

지난 2월은 신규분양 축소로 5개월만에 처음으로 미분양 주택수가 1.2%(1천
6백9가구)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신규 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 지역
(2만1백15가구)이 5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에 따른 분양부진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반면 5대 광역시(2만8천9백6가구)와 기타 지방도시(4만8천1백61가구)는
각각 1%와 1.3%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6천8백93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1만9백42가구
<>경남 1만9가구 <>경북 8천8백26가구 <>전북 7천1백1가구 <>강원 6천2백
55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1천4백55가구에 불과했지만 전월(9백60가구)보다 51.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미분양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증가율은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건교부측은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중대형 평형이 전월대비 28.7%(5천2백99
가구) 늘어난 반면 그 이하 평형은 3.4%(2천4백61가구)증가에 그쳐 중대형
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흡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