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엔화 폭락사태의 진정여부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일본의 외환불안현상이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환율이나 주가는 물론
경제자체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최근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자세변화 여부도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적으로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귀국후 획기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김대중 대통령의 "선물보따리"가 관심을 끌만하다.

증시주변에는 주가가 그동안 단기 급락한만큼 이에따른 반발 매수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초반 오름세를 보일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술적 지표로 볼때도 지난 한주간 종합주가지수가 53.81포인트(10.8%)
떨어진만큼 4일의 반등세가 주초까지 이어질 듯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주변의 여러 여건을 고려할때 주 중반이후에는
다시 추가조정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50선이상까지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까지 무리인 듯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정병선 리서치센터실장은 "엔화 약세라는 악재때문에
종합주가지수 400선까지의 추가조정도 예상되나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많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박만순 투자전략실과장은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블루칩들이
반등을 이끌것으로 보이며 다시 반락하더라도 심리적 지지선인 420~430선에서
저점을 형성할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 기본여건이 쉽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 외환위기의 확산 가능성뿐만 아니라 지난주 발생한 화승그룹과
기린그룹의 부도로 한동안 잠잠했던 연쇄부도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있다는
지적이다.

고객예탁금도 계속 감소, 연초의 4조원대에서 최근엔 2조4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이 최근 연일 순매도에 나서 수급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점도
큰 악재이다.

자딘 플레밍증권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천5백원대로
올라서 안정된 후에나 외국인들의 재투자가 이뤄질것 같다"고 전망했다.

호재성 재료로는 김대통령이 내놓겠다고 밝힌 "획기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이나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만큼 자율반등이 기대된다는 점등이
꼽힌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출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도 주가에 도움이
될수 있겠다.

증권관계자들은 반등장세를 선도할 것으로 보이는 대형 블루칩과
M&A재료가 부각되는 금융관련주, 경기활성화 대책이 기대되는 건설주등을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 꼽고있다.

< 최인한 기자 >

[[ 주요증권사 금주 추천종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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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유 : 외국인 자본 참여 가능성 및 환전수수료 증가로 수익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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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유 : 조강생산능력 강화 수출증가세 지속전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