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은 공영개발사업지구의 분양용지와 빌딩 호텔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희망금액은 30억원 미만의 소액투자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2월23일부터 3월20일까지 26일간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및 외국기업 국내지점 2천2백3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부동산 취득관련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48%가 선호하는 부동산으로 공영개발사업지구내의
분양용지를 꼽았다.

또 사무용 빌딩 호텔 등 건물(32%)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분양용지중에서는 공장용지 상업용지 물류시설용지 공동주택건설용지
순이었다.

부동산매입 규모는 5백평이하에서 4만평이상까지 다양했으며
투자금액으로는 5억원미만(32%), 10억~30억원(25%)이 절반을 넘었다.

외국인들은 또 부동산을 구입할때 교통의 편리성 등 기반시설의 완비(63%)
를 가장 눈여겨 보고 있으며 선호지역은 서울(33%) 인천 경기도(46%) 등
수도권지역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기업들은 부동산시장이 개방돼 토지취득 관련제도가 완화될 경우
향후 외국인의 토지취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78%)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52%), 면적 및 용도의 규제(18%), 외환관리법의 문제(
11%)등으로 부동산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대부분 업체들(66%)은 이들 규제가 완전히 정비될 것으로 보이는
1년 이후에나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태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