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기업 5백여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

국민회의의 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으로 임명된 장영달 의원은 26일
실업문제 해결 방안으로 벤처기업 육성계획을 내놓았다.

장위원장은 "1조8천억원의 정보화촉진기금과 1조원 규모의 창업지원자금
등을 활용해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과 지분출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기업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 지원자금이
회수되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취임 일성으로 벤처기업 육성방안을 제시한 것은 장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벤처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장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종업원의 해고로 인건비를 줄여
불황을 극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신기술 개발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있을 당정협의에서 적극적으로 정책대안을 제시해 정부안
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