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손 발 입안에 수포성 구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주로 여름 가을철에 잘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주대 소아과 홍창호 교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A16이
대인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돼 발병한다"며 "어린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 심하게 앓게 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4~6일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지나면 38.5~40.0도의 고열이
3~4일 지속될수 있고 손발에는 지름 3~7mm 크기의 수포가, 입안에는 지름
4~8mm 크기의 수포및 궤양이 생긴다.

무릎 엉덩이 팔꿈치에도 발진이 생길수 있는데 대개 1주일내에 없어지며
물집은 잡히지 않는다.

홍교수는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열이 심하면 경기를 일으키므로
소아과에 들르는게 좋고 입이 헐면 잘 먹지 못해 탈수증상이 생길수 있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물게 합병증으로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이병이 유행할때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은 가지 않고 손발을 자주
씻으며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