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환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장기보다는 1년미만의
금융채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채권시장 완전 개방후 외국인들은
통화안정증권(14일물 위주)과 산업금융채권(만기 1년이하) 등 단기채권에
모두 2조4천1백2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일 현재 외국인이 투자한 2조8천6백32억원의 84.3% 수준으로
이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단기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통안증권(1조2천4백67억원) 산금채(1조1천6백68억원)에 이어
지방채 1천4백5억원, 회사채(3년보증채 위주) 2천5백62억원, 국채
5백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지난 16일까지 1조5천3백24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여 매수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3천4백69억원, 2월
8천7백54억원을 기록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