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통상이 소액 개인 주주의 경영권도전에 맞서 다른 주주들에게
주총에서의 지지를 요청키로 해 경영진과 소액주주간의 위임장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대림통상은 9일 경영권안정을 이유로 증권감독원에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신고서를 제출했다.

대림통상은 소액주주인 백광훈씨가 임원선임건 등 주총안건에 반대하고
자신이 추천한 감사 및 이사들을 선임하겠다며 주주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백씨의 지분이 1%미만으로 매우 적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13일 열릴 대림통상 주총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림통상은 국내 최대의 양식기 제조업체로 이재우 회장외 8인의
대주주들이 모두 14.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통상의 주총안건에 반발하면서 1천주이상 보유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대리 행사 권유에 들어간 백씨는 지난 7일 증감원에 정식으로
신고서를 제출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