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에 IMF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월터 먼데일 전미국 부통령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전격 방문한다.

마이크 맥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먼데일 전부통령이 오는 2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고정환율제 도입 방침을 철회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수하르토 정부는 외환위기 타개책으로 고정환율제의 일종인 통화위원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고집하면서 IMF 및 미국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맥커리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은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여러번
전화를 걸어 인도네시아의 정치 및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도 지난 22일 인도네시아는 고정환율제
도입 방침을 철회하고 IMF가 제시한 경제개혁을 성실히 이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먼데일 특사는 지난 77~81년중의 지미 카더대통령때
부통령을 지낸후 일본대사를 역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