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는 17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첫차 "SM5 시리즈"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대원 삼성자동차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행 2년/4만km로 돼있는
무상보증 기간을 3년/6만km(동력전달계통은 5년/10만km)로 늘리고 인도후
1개월내 품질결함이 발생한 차에 대해서는 새 차로 교환해 주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대고객 선언"을 했다.

"SM5시리즈"의 가격은 <>2천cc 4기통 SM520 1천4백40만원(고급형인
SM520 SE는 1천5백51만원) <>2천5백cc 6기통 SM525V 2천5백80만원등으로
책정됐다.

삼성은 이들 차량에 대해 오는 3월5일부터 예약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또 6월 출시예정인 2천cc 4기통 SM520V는 2천72만원에 판매된다.

삼성은 이와함께 오는 7월부터 중국 칠레 페루 터키 레바논등 5개국에
1만여대를 수출하며 앞으로 해외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신차발표회에 이어 18일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지방
대도시를 돌며 릴레이식 차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는 정관계, 재계, 언론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해 삼성의 첫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특히 삼성과 포드자동차의 제휴설로 긴장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진념
회장과 박제혁 사장이 참석한 반면 자동차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또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국민회의 김원길 김경재 의원, 정지태 상업/류시열 제일/이관우
한일은행장, 김태구 대우자동차 대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이계진씨의 사회로 공식행사, 주제별 축하행사,
신차및 주요부품 관람등 2시간 동안 진행.

특히 "첫차 탄생"의 행사에서 SM5시리즈의 대표적인 모델인 SM526V에
씌여진 덮개천이 벗겨지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고조.

또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이 실시한 차 브렌드네임공모에서 대상에 뽑힌
회사원 윤남기씨(28)가 홍종만 사장으로부터 SM520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고광철.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