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이 13일 모교인 중동고등학교에서 열리는 91회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중동중학교 3학년때 북한의 6.25남침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송원장은
48년만에 졸업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송원장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 데는 동문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6년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송총무원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자는
여론이 일었으나 학교측이 명예졸업장에 대한 시행규정이 없어 실시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말 중동학원이 명예졸업에 대한 세부규정을 작성, 이번에
처음으로 송원장 등 3명에게 수여하게 됐다.

송원장은 중동학원으로부터 명예졸업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혼쾌히 수락하고 졸업식에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장은 35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해 54년 속리산법주사에서 금오대선사로
부터 득도를 한뒤 80년 조계종 17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94년 28대
총무원장에 재선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주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