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반 철근콘크리트아파트에 비해
평당분양가가 평균 2백만원정도나 비싼 철골조아파트가 잇따라 높은 청약
률을 보이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용인 수지2지구에서 분양한 4백62가구의 철골조
아파트가 순위청약에서 조기 분양 마감된데 이어 동아건설이 용인
구성면에 철골조로 건립할 "솔레시티"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수도권 1순위 청약률이 81.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3~89평형까지 중대형 평형위주로 분양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수도권
1순위에서 73평형이 2.5대1, 33평형이 2.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전체 8개평형 1천7백1가구중 5개평형 1천3백80가구가 청약 마감됐다.

남아있는 물량은 64평형 1백2가구, 83평형 1백65가구, 89평형 54가구 등
모두 3백21가구로 이들 물량은 용인시와 수도권 2,3순위자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평당 5백80만원에서부터 7백30만원선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동아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용인에서 분양된데다 철골조아파트의
다양한 장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것 같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