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메카인 남동공단만이라도 중소기업의 천국이라는 대만이
부럽지 않은 번듯한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하지 않겠읍니까.

그러자면 정부의 애정과 지원이 절대 필요합니다"

최근 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 4대 회장으로 선출된 성림목재 김근태 사장은
입주업체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고 권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 69년부터 목재업에 참여한이래 아파트가구, 목재팔레트 등
외길 전문화를 추구하며 연매출 1백80억원규모의 성림목재를 일궈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중소기업의 당면한 어려움을 잘아는 김사장은 경영자협의회 회장취임을
계기로 우선 업체들의 연쇄도산 피해를 줄이는데 경영자들이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은 망하면 알거지가 돼 재기의 기회가 없어요.

부도가 나더라도 최소한의 생활은 보장해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경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자체 대책이라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미흡한 공단 연결도로 확충을 비롯해 공단
탁아소, 쓰레기 소각장 등의 기반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정부
등에 끊임없이 건의해 남동공단의 기업경영 여건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획일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자금의 탄력적
운용,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절차 간소화, 은행의 자금지원 확대 등의
분야에도 회원업체의 의견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김사장은 "내달말께께 회의실을 갖춘 새로운 협의회사무실을 열어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