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 우리와는 상관없어요"

국내의 한 파이어월(컴퓨터 해킹방지시스템)개발 벤처기업이 IMF한파를
무색케하는 고속 성장을 기록,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초 "수호신"이란 국산 파이어월을 개발해 창업1년만에 30억원의
매출을 거둔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CGII.사장 김호성.27)가 그 주인공.

지난96년말 설립된 CGII는 창업초기부터 이 분야에만 개발력을 집중,
외산 일색이던 국내 파이어월시장에서 국산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한해동안
전체시장의 20%를 점유하는 초고속성장을 일궈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60%이상 늘어난 50억원대.

김사장은 이같은 성장세를 기술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이어월 개발에 필요한 해킹과 네트워크,컴퓨터 시스템분야
전문가를 초기에 대량 확보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전체직원 27명의 평균연령이 25세,절반이 개발자라는 인원구성도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자체 분석.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외산제품으로 컴퓨터의 보안을 할 경우 부작용이
많아 국산을 무엇보다 필요로 했던 정부및 공공기관, 교육기관등의 요구를
적시에 파고든 전략이 무엇보다 주효한 것"으로 풀이.

CGII는 올해 파이어월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 일본 중국 인도등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