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총장 김세열)는 최근의 IMF 한파로 등록금 인상이 동결되는등
재정수입이 악화됨에 따라 대학의 수익증대와 국가적 차원의 달러벌이를
위해 중국에 MBA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남대는 중국정부의 국가계획위원회 고위경제관료를 대상으로
정원 30명에 2년기간의 MBA과정을 오는 3월부터 중국 현지에 개설하기로
했다.

1인당 1만달러의 수업료를 받을 계획으로 연간 30만달러의 외화회득이
예상된다.

중국 MBA과정의 교수진은 정명기 교수를 비롯한 경제학과 교수진들로
구성되며 강의내용은 한국경제발전상 국제경제문제 등 다양한 경제관련
커리큘럼으로 짜여있다.

이미 중국정부와 MBA 개설에 관한 협의를 끝마친 한남대는 2월초
대학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 학사일정 등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남대가 이처럼 중국정부의 고위경제관료를 대상으로 MBA과정을
개설하게 된 것은 지난 95년부터 중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해오고 있는
국가계획위원회 고위경제관료를 대상으로 한 경제강의를 통해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정교수는 "대학도 수익사업을 전개해야할 시대가 도래했다"며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초점을 맞춰 중국정부 고위경제관료를 대상으로 MBA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