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기아그룹회장은 기아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해외최대주주인 포드자동차
를 비롯한 국내외자본을 유입,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회장은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를위해 산업은행은 물론 기아자동차
채권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들의 출자전환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회장은 회사정리절차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관할법원과 이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외자유입을 위해서도 해외제휴선 등과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직원들은 물론 광명시주민들
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상화추진방안을 설명했다.

또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에게 전달했고
이번주 방한하는 포드자동차의 드랭코이사 등과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박태준총재도 예방, 이같은 방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그룹이 구상중인 새로운 정상화방안은 회사정리절차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추진될 예정인데 이 계획은 보통 6개월-1년이 걸리지만 진회장은 이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회장은 국내외자본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기아자동차의 강력한 구조조정,
노사관계의 혁신적변화, 계열사의 매각처분 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자동차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계간에 투명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며 전략적 제휴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