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영 서울은행장이 하루에만 9천여억원의 예금을 유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은행은 16일 사내방송을 통해 "신행장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모두 9천34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며 "감자결정 등으로 은행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서 이뤄진 예금이어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9천34억원의 예금을 8천5백34억원은 슈퍼실세예금으로, 5백억원은
하이프리예금으로 유치했다.

만기는 3개월이며 금리는 연 19%를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의 수신규모는 19조2천억원규모였는데 신행장의 예금유치로 인해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유동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충분히
얘기하고 부탁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예금을 얻어 오게 됐다"며
"매일 일선점포를 순회하며 섭외를 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
했다.

신행장은 이날도 오전 7시30분부터 외환실적이 우수한 서울지역 23개
점포장을 불러 조찬회를 갖고 유망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예금을
유치하도록 당부했다.

서울은행은 하나로통신의 공모주청약도 1백50만좌 약 80억원의 접수실적을
올리는 등 예금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