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점을 감안, 태평양
LG생활건강 한불 쥬리아화장품등 화장품업체들의 과거의 인기 브랜드를 새로
단장한 1만-1만5천원대의 중저가 리뉴얼브랜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94년 단일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연간판매액이 1천억원을 넘어서는등 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마몽드"의
제품효능과 디자인을 전면 개선한 리뉴얼제품을 개발, 금명간 시판에
들어간다.

태평양은 이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아스트린젠트(수렴화장수)와
스킨로션(유연화장수)을 에센스워터(수렴.유연화장수)로 통합하고 용량도
종전의 1백50ml에서 2백ml로 늘렸다.

특히 에센스워터의 경우엔 가격인상요인을 억제하기위해 포장도 기존의
초자용기에서 비닐수지용기로 바꾸었다.

LG생활건강은 이에앞서 작년말 아르드포 브랜드를 재단장했다.

LG는 천연고분자 보습성분인 트레할로스와 키토산유토체를 첨가,
아르드포의 컨셉트를 천연보습화장품으로 바꾸고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낯추었다.

한불화장품은 합리적 가격대를 요구하는 20대초반을 겨냥, "두앤비"
브랜드를 리뉴얼해 3월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앤비 리뉴얼브랜드는 13종 30품목이상의 기초와 색조화장품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8천5백-1만5천원대로 잡고있다.

쥬리아도 94-96년중 인기를 끌었던 "수세미"브랜드를 재단장, 2-3월중
내놓기로했다.

이 회사는 수세미를 리뉴얼하면서 용량은 20-40ml 늘리고 용기와 디자인도
경제성이 높은 소재로 바꿀 계획이다.

<이희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