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에 평당 분양가가 8백만~9백만원대에 이르는 최고급 철골조
아파트가 등장한다.

월드건설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350의2 일대 4백80평 부지에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의 철골구조 아파트(49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마포구에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서강대교 북단 인근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철골조로 지어지기 때문에
수명이 반영구적인데다 내력벽이 필요없어 가변형 벽체로 자유로운 공간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는 기존 아파트에 비해 외관이 아름답고
내진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가 강변북로와 인접해 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여의도 광화문과도 가까워 강북지역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최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아파트에 중앙집진식 청소
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출입구를 로비식으로 꾸며
호텔같은 느낌이 들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당초 중소형을 중심으로 배치했으나 올해부터 소형평형
의무건축비율이 폐지됨에 따라 중대형 평형위주로 설계를 변경할 계획이다.

월드건설은 마포구의 사전결정심의와 분양승인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오는
8월말까지 마무리짓고 9월께 실시되는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송진흡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